크래프톤, 지스타서 신작 보따리 푼다

입력 2022-11-14 11:04
크래프톤 지스타 2022 부스 전경. 크래프톤 제공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 크래프톤은 자사와 독립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시연·참여할 수 있는 체험관 및 이벤트도 마련한다.

크래프톤은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1층 A04 부스)에서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를 체험존과 무대를 통해 선보인다. 크래프톤의 대표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독립 스튜디오들의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부터 지스타에 참가해 신작 및 주요 대규모 패치 공개, e스포츠 대회 등을 열어왔다. 올해로 6년째 개근이다.

크래프톤이 2022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주요 라인업. 크래프톤 제공

숨 막히는 긴장감과 잔혹한 무력감, 그리고 휴머니티 세계가 주목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다음 달 2일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은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이야기를 담았다.

압도적 분위기와 숨 막히는 긴장감, 잔혹한 무력감과 휴머니티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룬 게임으로 평가된다. 크래프톤 측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체험형 액션 호러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서바이벌 호러’의 세계로 팬들을 초대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지스타에선 칼리스토 프로토콜 공식 출시 전 세계 최초로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단 등급 분류에 따라 19세 미만 청소년은 시연이 제약된다.

80~90년대 플라스틱 아날로그 감성 살린 ‘문브레이커’

언노운 월즈에서 개발한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 ‘문브레이커(Moonbreaker)’도 현장 시연 존에서도 체험이 가능하다. 언노운 월즈는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로 유명하다. 그간 ‘프로젝트M’으로 알려져 있던 문브레이커는 50종 이상의 유닛과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적과 차례를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게임은 플라스틱 아날로그 감성을 살렸다. 80~90년대 미국 감성의 뉴트로풍이 게임 속에 디지털로 구현됐다. 또한 이용자는 커스터마이징 도구인 브러쉬와 스프레이 등을 활용해 미니어처를 색칠하고 유닛을 만들며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매 시즌 보상으로 한정판 장식도 제공한다.

크래프톤의 핵심 IP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의 세계적인 유명세에 일조한 ‘PUBG: 배틀그라운드’ IP도 이번 지스타에서 여러 체험 행사와 이벤트가 준비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전장에서 다양한 무기와 전략을 이용해 마지막 1명으로 살아남는 순간까지 전투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하나의 장르로까지 평가되는 배틀그라운드는 PC/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며 대규모 e스포츠 대회도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억건, 전 세계 150개국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게임으로 평가된다. 하이앤드 실사 그래픽을 적용한 이 게임은 이용자 간 협동 플레이를 강화하는 한편 총기 커스터마이징, 새로운 인터렉션 등으로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지스타에선 배틀그라운드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스페셜 매치가 준비돼있다. 또한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뉴스테이트 모바일 이벤트 매치, 게임 퀴즈 등 관람객 참여 이벤트, 실제 게임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게임 소개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디펜스더비 & 애나
버추얼 휴먼 ‘애나(ANA)’ 티저 이미지. 크래프톤 제공

‘디펜스 더비’는 4명의 플레이어가 실시간으로 경매를 통해 카드를 입수하고 덱을 구성해 쳐들어오는 몬스터로부터 가장 마지막까지 자신의 캐슬을 지킨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실시간 타워 디펜스 전략 PvP 게임이다.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장르 대비 몰입감과 긴장감을 높인 실시간 PvP, 경매 요소 등을 추가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애나’는 글로벌 Z세대를 타깃으로 한 크래프톤의 버추얼 아티스트다. 애나는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 4차원 공간 등 시공간을 제약 없이 넘나들며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콘셉트의 캐릭터다. 지난 9월엔 국내외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디지털 싱글 ‘SHINE BRIGHT’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e스포츠, 글로벌 이벤트,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 현장 무대에서 디펜스 더비, 애나의 새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지스타 2022 일정표.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지스타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유튜브 ‘크래프톤 TV’ 채널을 통해 주요 행사를 생중계한다. 한편, 17일 열리는 지스타 콘퍼런스 ‘지콘(G-CON)’에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최고 개발 책임자 ‘스티브 파푸트시스(Steve Papoutsis)’가 연사로 참가해 ‘게임 제작자의 올바른 사고방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임우열 퍼블리싱 그룹장은 “이번 지스타 2022 크래프톤 부스는 많은 고민을 통해 팬 관점에서 많은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하게 구성했다”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전 세계 최초 공개 시연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주는 동시에 기존 배틀그라운드 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이어 “크래프톤이 보유한 다양한 게임 IP를 한 자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