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반여동·반송동·석대동 일원에 조성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센텀2지구 개발 계획이 부산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부산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계획’이 원안 의결됐다.
이에 시는 올해 안에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상 협의와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과제인 풍산 이전,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에 대해 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27년 하반기쯤 준공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사업비는 단지조성비 1조5298억원, 진입도로 공사비 1115억원 등 2조 1526억원 규모다.
191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공사는 공영개발로 진행하며, 부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을 맡는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산업단지 지정 계획 승인 이후 2020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산업단지계획 승인 전 행정절차인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인정(의제) 협의에서 난항을 겪으며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지연됐다. 다행히 지난달 산업단지계획 승인 전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서 원안이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센텀2지구는 그동안 도시 외곽에 자리 잡아,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와 달리 도심 내 위치한 4차산업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중심의 창업 생태계에 대응할 수 있는 남부권 대표 창업 허브로 조성하면 부산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인근 금사공업지역과 반여·반송지역 등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던 곳도 발전이 예상된다.
박형준 시장은 “센텀2지구는 부산이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부산 발전의 백년지대계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