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대신 가래떡 어때요?”…전남여상, 쌀 소비 촉진 앞장

입력 2022-11-13 14:11 수정 2022-11-13 14:22

‘빼빼로 대신 가래떡 데이...’

전남여상은 ‘농업인의 날’을 맞아 10번째 ‘가래떡 데이’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청소년 사이에 일명 빼빼로 데이 불리는 11월 11일에 해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는 남아도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드리기 위한 것이다.

전남여상 학생과 교직원은 2013년부터 학급별로 쌀을 모아 만든 가래떡을 같은 반 친구, 선생님, 학교 주변의 주민들과 함께 나눠 먹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에 익숙한 2, 3학년 학생들은 미리 꿀과 조청 등을 준비해 올해 행사를 주도했다. 더불어 1학년 학생들도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가래떡 데이’를 즐겼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가래떡을 학교 인근 삼각동, 일곡동 일대에 골고루 전달했다. 경찰서와 소방서, 은행, 행정복지센터도 방문해 온정을 나눴다.

학생들의 깜짝 선물을 받은 주민과 관공서 직원들은 학생들의 정성에 “맛있는 가래떡을 보니 어린 시절 떡국을 먹던 설날 명절이 떠오른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행사를 주도한 학생회 곽효경(18) 학생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나눔의 정을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11월 11일이면 막대 과자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나눠 먹은 가래떡이 더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회장 양가연(18) 학생은 “주변 관공서, 주민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눠드린 정보다 더 많은 칭찬을 받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행사를 담당한 나형준 교사는 “쌀 소비 촉진을 통해 농업인을 응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여상은 9년 차 빛고을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사과데이’, ‘크리스마스 소원트리 행사’ 등 학생 자치능력 배양과 함께 학창시절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전남여상 최규명 교장은 “가래떡 데이가 학생들이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어려운 시기를 같이 극복하는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