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효율적인 교통정보 관리체계와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4년간 132억원을 들여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을 구축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지역 415개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를 경주시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연결한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경주IC 등 주요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소 등을 위해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축했다. 시는 지난해까지 용강사거리, 터미널네거리, 금장교네거리 등 총 35.8㎞ 구간의 교차로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올해는 국도 35호선 내남면 일원과 국도 28호선 안강읍 일원 등 총 24㎞ 구간을 추가로 개선했다.
시는 보문관광단지 내 4곳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을 경우에만 신호를 부여하는 스마트 감응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곳에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바닥형 LED 램프와 차량 속도 알림판을 설치하고 보행자가 있으면 보행신호를 연장한다.
또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알림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ITS 기본계획 2030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근거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ITS 구축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높일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