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울 5호선 연장’ 인천 연장 노선안 적극 제시

입력 2022-11-13 11:30

인천시는 정부의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 확충 추진 발표 등과 관련해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향후 서울 5호선 연장 등 인천시에 유리한 노선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5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 확충을 본격 추진하면서 이와 연계해 김포지역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날 서울시와 서울 강서구, 경기 김포시는 서울 5호선 연장사업과 이 사업의 동반 과제인 서울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의 이전(인수합병, 폐업유도 등 포함) 추진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세 지자체는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과제로 5호선 김포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수정돼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포 방면 5호선 연장 논의는 2017년부터 시작됐지만,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장 등 이전 문제로 답보상태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지자체는 건폐장 관련 폐기물처리업체의 인수·합병과 폐업 유도 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이번 정부 발표와 세 지자체 등의 업무협약 체결 등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그동안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반대해왔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로 고통받아 온 점을 고려할 때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국토부가 이번 발표에서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의 노선을 정하지 않았고, 5호선이 김포로 연장되기 위해서는 인천 검단을 지나야 하는 만큼 연장 세부노선(안)은 인천시 등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시에 유리한 노선을 제시할 계획이다.

함동근 인천시 철도과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된 여러 철도노선계획과 서울 5호선 연장 노선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 검토한 후 우리 시 노선안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서울시 등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