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전북에 멋진 선율 15년 … 아마빌레윈드오케스트라

입력 2022-11-13 03:12
아마빌레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포스터.

“우아하고 사랑스런 연주로 예향 전북에 좋은 예술바람을 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봉사의 선율을 전해온 아마빌레윈드오케스트라가 1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15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의 이름은 ‘도민과 함께하는 꿈드림콘서트 2022’다. 단원들은 이날 조니 빈슨의 ‘아르메니안 랩소디’를 비롯, 로버트 셜돈의 ‘안무’, 칼 스트로먼의 ‘영혼의 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다.

이 오케스트라는 연주 공연을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15년째 도내 곳곳을 멋지게 밝혀왔다. 도민들의 예술적 감성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며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첫 출발은 2008년 6월이었다. 전문 음악인과 아마추어 음악인이 한데 모여 관악기와 타악기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아마빌레는 ‘우아하게’ 또는 ‘사랑스럽게’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이듬해 10월 첫 연주회를 가진 뒤 그동안 50여 차례 다양한 형태의 무대에 섰다. 2010년 정읍시민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비롯 2017년 전북대병원 행복나눔콘서트 등을 가졌다. 또 옥정호 열린음악회, 전주시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낭만콘서트, 신세계병원·수병원 환우를 위한 음악회 등을 열고 관객을 찾았다. 2013년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 열린 캄보디아 바탐방 후원회 초청 연주회에서는 1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캄보디아 의료지원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정기연주회에 앞서 리허설을 갖고 있는 아마빌레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 아마빌레윈드오케스트라 제공.

현재 회원 수는 918명, 이 가운데 이정훈 단무장 등 35명이 연주단원이다. 이형영 단장의 리더십과 이윤기 지휘자의 감독 연출로 명성과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스무 살의 청년(배지성)부터 팔순의 고령(이영순. 부단장)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하다. 매주 정기 연습을 통해 만들어낸 화음은 아름다움을 넘어 도민들의 흥을 일깨우며 활력소를 전해 왔다.

특히 소프라노 황인영 솔리스트가 단원으로 참여, 성악을 들려주는 곡들도 연주해 왔다. 국악(정읍 수제천)은 물론 시인·시문학협회(글여울)와의 교류로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다.

알토섹소폰 파트를 맡고 있는 강순오씨는 “5년 전 입단해 합주의 고통과 싸우고 있지만 어떤 마력에 빠져 늘 설렌다”며 “매주 화요일 연습이 기다려지고 무대에서 음악을 선물하는 시간을 고대한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이형영 단장은 “우리 오케스트라는 많은 행사와 봉사 공연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며 “이는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오래 기억될 단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마다 단원 모집도 하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20세 이상이면 초보자나 경력자 상관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