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흡입형 코로나 백신 보급 박차…베이징도 예약개시

입력 2022-11-12 14:05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줄 선 시민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자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흡입형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도시를 거쳐 수도 베이징에서도 접종이 곧 시작된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구 1300만명 이상의 대도시인 톈진시는 지난 10일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용 흡입형 코로나19 백신을 일선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시는 같은 날 시민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흡입형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상하이와 장쑤성 쑤저우·우시·양저우 등지에서도 흡입형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자국 제약기업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이하 칸시노)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콘비데시아’의 흡입형 버전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했다. 약제를 에어로졸화한 흡입형 백신은 투약량이 주사형 백신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접종 과정에서 통증이 없는 데다 2∼8℃에서 안정적인 보관 및 운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흡입형 백신 보급은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약 3년간 고수해온 중국은 최근 봉쇄와 차단을 골자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경제·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