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참사 발생 2주, 유가족에 위로…일선 공무원에 감사”

입력 2022-11-12 11:43 수정 2022-11-12 16:32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발생 2주가 지난 12일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또 일선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총리는 다음주부터 2주간 300개 기관이 참여하는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해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병원에서 치료 중이시거나 통원치료 중이신 분들의 빠른 쾌유도 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주고 계신 일선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기간이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은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를 통해서만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다음주 월요일인 14일부터 2주간 300개 기관이 참여하는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훈련은 다중 밀집시설 화재, 철도 사고, 경기장·공연장 사고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행정안전부는 이번 훈련이 실제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진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도 점검했다. 지난달 17일 경상북도 예천군의 오리농장에서 올가을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농장 1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발생 시기가 빠를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청주에서 연이어 6건이 발생하는 등 고병원성 AI 확산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 발생한 농장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 출입 차량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방역단을 구성해 현장 방역상황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 오염 우려 지역 집중소독 등 특단의 강화조치를 신속히 실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겨울 철새 유입에 따라 전국 철새도래지에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경부는 전북 동진강 등 고병원성 검출지역 정밀조사, 철새 이동분석과 출입 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