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인 골목길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미끄럽게 만든 뒤 사람들을 넘어뜨리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각시탈’ 착용 남성 2명에 대한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당시 이들이 뿌린 건 아보카도 오일이 아닌 위스키 브랜드 ‘짐빔(Jim Beam)’이었으며, 이태원 참사 현장이라고 촬영된 위치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통해 확산됐던 의혹은 허위 루머로 마무리됐다.
김동욱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각시탈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2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아보카도 오일이 아닌 짐빔(술)으로 확인돼 혐의 없음 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본은 각시탈 의혹과 관련, SNS상의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가면을 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당일 행적과 동선을 살펴봤다. 이어 지난 7일 “CCTV를 확인한 결과 뿌린 액체는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이라는 술이었다”며 “해당 장면이 촬영된 위치 역시 (참사) 현장이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발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논란이 됐던 각시탈 착용 남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들이 “밀어”라고 외쳐 참사가 났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을 조사한 후 지난 7일 ‘혐의없음’ 종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