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최동원상’ 수상…“최동원 선배 열정적 투구 보며 자랐다”

입력 2022-11-11 15:04

국내 최고 좌완 투수인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의 올해 주인공이 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김광현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상의 품위를 보여준 김광현에게 선정위원들이 가장 많은 표를 줬다”고 전했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13승 3패를 거두고 173과 ⅓이닝 동안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9회에 등판, 팀의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따냈다.

김광현의 최동원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처음 최동원상을 수여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후보에 올랐고, 2019년에도 후보에 포함됐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밀려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며 “올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9회째인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김광현은 국내 프로야구 상금 최고 금액인 2000만원을 받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