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통제가 11일 해제됐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벌어진 지 꼭 2주 만이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시민 추모공간은 자원봉사자들의 관리하에 유지될 예정이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 일대 현장 정리에 들어갔다.
용산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방역과 청소 작업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최종적으로 수거할 유류물이 있는지 현장 곳곳을 확인했다. 골목길에는 핼러윈 용품과 비닐봉지, 생수병 등이 남아있었다.
경찰이 현장 청소를 마무리한 뒤 용산구청은 방역을 진행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유기물과 적치물들은 시민 자원봉사자들과 협의해서 정리,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3D 스캐너 정밀 촬영을 통해 현장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