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4박 6일간의 취임 첫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 환송 자리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나왔다. 액 봉바파니 주한 캄보디아 대사대리,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 등도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이 다가와 목례하자 이 장관의 왼쪽 어깨를 두 번 두드리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도열해 있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하고 짧은 담소를 나눴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권으로부터 사퇴 공세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손을 잡고 전용기 트랩에 올랐고, 탑승 직전 뒤돌아 환송 인사들에게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다. 김 여사도 함께 목례를 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차례로 참석한다. 또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에선 북핵·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의 국익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의 국익과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 참석하게 됐다”며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곧바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자유·평화·번영의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새로운 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우진 문동성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