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이적…“내년 개막전 주전 1루수”

입력 2022-11-11 10:4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지만(31)이 4년 만에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전격 이적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11일(한국시간) 탬파베이로부터 내야수 최지만을 받는 대가로 오른손 투수 잭 허트먼(24)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뉴욕 양키스(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2018년)를 거쳐 2018년 6월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2019년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4타점으로 한 시즌 최고 성적을 냈고,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최지만은 빅리그 통산 타율 0.239, 출루율 0.345에 수준급 1루 수비를 앞세워 탬파베이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의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야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 탓에 상대 팀이 왼손 선발 투수를 내면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최지만은 올해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피츠버그에서는 최지만이 주전 1루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피츠버그는 올해 10명의 선수가 번갈아 가며 1루수로 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주전 선수가 없어서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2023시즌 개막전에 주전 1루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츠버그엔 현재 내야수 박효준(26)과 배지환(23)이 뛰고 있다. 이들이 팀에 잔류할 경우,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