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집중호우 피해 컸던 동작구에 대심도 빗물터널 필요”

입력 2022-11-11 10:32 수정 2022-11-11 10:34
이수진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 연합뉴스

최근 환경부 등이 서울시에 추진하고 있는 대심도 빗물 터널이 서울 동작구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환경부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 이후 내놓은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 중 하나인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 1차 대상지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동작구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높은 곳은 동작구였다. 동작구에는 시간당 141.5㎜의 강수량으로 115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한 비가 내렸고, 누적강수량 기준으로도 58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7년까지 완공될 대심도 빗물터널 1차 사업 대상지는 강남과 광화문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2017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공사’도 2030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라 지적했다. 이는 도로터널과 빗물저류터널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다만 설계 강우빈도를 현재 30년에서 50년으로 변경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 2030년 준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동작구민들은 큰 수해를 입고도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또다시 물폭탄의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1차 대심도 저류시설 사업에 동작구를 포함해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