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부 등이 서울시에 추진하고 있는 대심도 빗물 터널이 서울 동작구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환경부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 이후 내놓은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 중 하나인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 1차 대상지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동작구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높은 곳은 동작구였다. 동작구에는 시간당 141.5㎜의 강수량으로 115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한 비가 내렸고, 누적강수량 기준으로도 58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7년까지 완공될 대심도 빗물터널 1차 사업 대상지는 강남과 광화문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2017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공사’도 2030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라 지적했다. 이는 도로터널과 빗물저류터널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다만 설계 강우빈도를 현재 30년에서 50년으로 변경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 2030년 준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동작구민들은 큰 수해를 입고도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또다시 물폭탄의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1차 대심도 저류시설 사업에 동작구를 포함해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