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범국민서명운동’ 추진”

입력 2022-11-11 10: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해 범국민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직접 요청드리고 국민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범국민서명운동에 우리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사과와 파면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사법 책임에 앞서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내각 전면쇄신, 총리 사퇴, 관계 장관과 주요 책임자들의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수많은 국민들이 이유 없이, 그리고 원인도 모른 채 참사를 당한 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해외 순방을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의 탑승을 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특정 언론이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탑승을 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선진국에서 벌어졌다”며 “창피하고 말하기도 부끄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돼 버린 특정 언론의 취재 배제를 즉시 철회하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