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의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전국 곳곳에 퍼진 이들 교회를 섬기는 다음세대들은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대형교회 청년들이 누리는 다양한 소그룹 모임과 찬양 집회를 작은교회 청년들도 누릴 수 있게 해줄 집회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한우리성결교회(윤창용 목사)에서 열린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연합한 초교파단체 아이러브패스터(ILP·I Love Pastor)가 개최하는 ‘워십 앤 파티’다.
‘예수에 미치게 하소서’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개그맨 오지헌씨가 간증자로 나선다.
행사를 앞두고 오씨와 ILP 대표 손종원 광야교회 목사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1층 길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손 목사는 “행사 주제처럼 청년들이 집회를 통해 예수님에게 ‘확’ 빠져들어 이 나라의 부흥을 이끌도록 독려해주고 싶었다”며 “찬양과 간증, 통성기도 시간을 비롯해 소그룹 모임을 통한 교제의 시간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교회 청년들이 다른 교회 청년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만나 서로 교제하며 좋은 찬양과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작은교회 목사님들이 마음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요즘 청년들을 보면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 신앙을 상담할 ‘멘토’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며 “그런 청년들에게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주며, 거저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전도 종족이라 부를 만큼 교회에도 청년들이 중요한 세대 아닌가”라며 “작은교회의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 주신 마음을 잘 지켜온 청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그들을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리로 이끈다면 그들을 통해 이 땅의 부흥도 다시 일어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ILP는 2002년 미국과 한국 평신도들이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고자 시작한,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와 평신도 간 연합 공동체다. 매년 46명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선발해 미국 탐방과 현지 콘퍼런스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해왔다. 목회자 사모와 자녀들에게도 비슷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652개 교회 762명이 참여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