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도시의 젖줄인 형산강과 영일만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철강공단 내 폭발·화재 등 사고로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이 시설은 내년까지 430억원을 들여 공단 내 유수지에 2000㎥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다.
시는 최근 조성 중인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추가로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완료 후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우수관거 퇴적물과 오염 물질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 영일만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영일대해수욕장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106억원을 들여 영일대 공용화장실 인근 및 설머리 입구 공유수면에 장치(여과)형 시설을 설치한다. 시간당 5400t의 시설용량으로 우수를 정화해 방류할 계획이다.
시는 형산강 수은오염을 막기 위해 구무천 생태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철강산업단지 내 배수로 역할을 하는 구무천과 공단천의 수은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퇴적물을 준설하고 호안 정비 등을 한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신정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형산강 중금속 오염문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업의 조기 준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형산강 오염물질 제거와 하천복원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