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방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0명에 달하는 수행원 등 일행을 위한 객실도 롯데호텔에 한번에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도시 건설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주 기업과 투자처 발굴 등을 위해 오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 때 무함마드 왕세자는 롯데호텔서울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 32층 로열 스위트룸(460.8㎡)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객실의 1박 투숙료는 2200만원이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등도 이 객실을 이용했었다.
롯데호텔은 2018년 해당 객실 인테리어에만 4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400여명의 왕세자 일행들은 롯데호텔 메인 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로 분산해 투숙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위해 400개 안팎의 롯데호텔 객실이 예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호텔은 극비리에 왕세자 응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 측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일행들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묵는다면) 이그제큐티브 타워 로열 스위트룸 가능성이 높긴 하다”면서도 “구체적인 호텔 투숙 여부 등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400개 객실이 한꺼번에 예약됐는지에 대해서도 “보통 이런 분들은 (객실을) 200~300개씩 쓰시긴 하나 정확한 예약 객실 수를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함마드 왕세자의 추정 재산은 2조 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아랍 왕자 만수르보다 10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