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받으려고” 친엄마에 약물 먹여 살해한 30대 딸

입력 2022-11-10 13:17 수정 2022-11-10 14:23

30대 딸이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친어머니에게 약물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하순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약물을 먹여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9월 28일 오후 6시46분쯤 이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아들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빌라에 찾아갔다가 숨진 B씨를 발견했고, 당시 B씨 시신은 이미 일부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 빌라에서 다른 동거인 없이 혼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던 중 A씨 범행 정황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체내에 잔류하고 있는 약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 증거를 수집해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붙잡힌 A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사망보험금을 받으려고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먹인 구체적인 약물의 종류는 밝힐 수 없다”며 “정확한 범행 시점과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