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소를 하루 앞두고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다시 구속된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 달 열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근식의 첫 공판 기일을 다음 달 2일로 정했다.
첫 공판 기일에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의견 진술 등이 진행된다.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그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국선 변호사가 김근식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해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김근식은 이달초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달 출소를 하루 앞두고 김근식이 재구속된 뒤, 검찰은 DNA 감정을 통해 약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경기·인천 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받았다.
김근식은 검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