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실패했다”고 일갈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본청 정 실장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은 한마디로 망신주기용 압수수색이라 할 수 있는데,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압수수색 결과를 보면 컴퓨터에서 윈도우 프로그램을 설치한 로그 기록과 대장동 사건 관련 기사 8건을 검색한 인터넷 검색 기록, 접속 기록, 찢어진 메모 용지와 파쇄된 종이 한 묶음이 검찰이 확보한 결과”라며 “이 내용은 정 실장의 혐의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과잉수사”라며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한 것은 그야말로 민주당에 대한 흠집 내기, 그리고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려 하는 국면 전환용 정치 탄압이고 정치쇼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무도한 정치 탄압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검찰의 정치탄압쇼를 규탄하며, 국민과 함께 분연히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가져간 찢어진 메모 용지와 관련해 조상호 민주당 법률부위원장은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인데, 책상에 (있던) 찢어진 메모 용지를 (검찰이) 가져갔다”고 전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