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한 해외 동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선 8기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12∼20일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해외출장은 유럽한인총연합회와 2022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의 공식 초청에 따른 국제 우호협력 강화 및 투자 유치, 초일류 글로벌 도시 구상 등을 겸해 마련됐다. 또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현장 시찰도 이어간다.
첫 일정으로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관과 연합군·독일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오마하 해변, 6·25 참전용사 추모비 등을 둘러본다. 이곳에서는 인천상륙작전과 노르망디상륙작전의 숭고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참전용사들의 평화수호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앞서 시와 프랑스 노르망디주는 2017년 ‘문화유산보존 및 평화수호를 위한 우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계획 중인 유 시장은 이번 해외출장에서 노르망디주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방문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공식 초정을 받은 2022 SCEWC에 참석해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한 미래사회 공유’라는 주제로 거버넌스 부분 토론회에 참가한다. 15∼17일 열리는 2022 SCEWC는 디지털 변환, 도시환경, 모빌리티, 공유도시 등 스마트 인프라 및 차세대 모빌리티 영역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제행사다.
올해는 세계 140여개국 700개 도시에서 약 2만4000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또한 400명의 도시 지도자와 국제적인 저명 인사가 모여 110회 이상의 토론회를 갖는다.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전시 홍보관을 운영하고 스마트시티 정책 및 사업을 적극 홍보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인천의 국제적인 위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어 유 시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기업 및 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선다. 아울러 유럽의 한인들을 격려하고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유 시장은 또 유럽한인문화타운과 재외동포청 유치를 설명한 뒤 유럽 동포들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해 주민·예술인 중심의 자발적 도시재생 사례인 NDSM, 더퀴블, IJdok지구 등을 시찰하고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의 접목 방안을 구상한다.
유 시장은 “이번 해외 출장을 통해 스마트시티 인천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알리고 평화수호 협력사업 등 국제교류 강화, 외자 유치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항만 재생사업 등 선진 우수 사례 시찰과 유럽 한인들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등을 통해 민선 8기 공약사항의 차질없는 이행,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의 본격 도약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