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지난달 19일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필(口筆)화가 임경식(45) 작가는 손이 아닌 입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는 19세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됐다. 사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그림 그리는 동영상을 발견해 입에 붓을 물고 흉내를 내봤다. 동영상을 스승 삼아 매일 그리고 또 그렸다. 현재 한국구족화가협회 회원으로서 각종 미술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넘어 개인전까지 여는 전업 화가가 됐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장애인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임경식 작가가 지난달 19일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금붕어를 어항 바깥으로 꺼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려요. 휠체어에 갇혀 사는 저 자신의 꿈을 표현했어요.” 임 작가의 대표작은 ‘꿈을 꾸다’ 시리즈다. 물고기와 거북이가 소재다. 어항 속 금붕어와 거북이는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임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자유롭지 않은 현실과 달리 캔버스 속에선 물고기와 거북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담았다. 느려도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지난달 19일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입에 붓을 물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지난달 19일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입으로 '꿈을 꾸다' 시리즈 그림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지난달 19일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임경식 작가가 지난 6일 경기도 안양 소울음아트센터에서 문주호 경희대 교육대학원 미술전공 겸임교수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임경식 작가가 지난 6일 경기도 안양 소울음아트센터에서 문주호 경희대 교육대학원 미술전공 겸임교수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임경식 작가가 지난 6일 경기도 안양 소울음아트센터에서 동료 화가들과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구필화가 임경식 작가가 지난달 19일 인천의 작업실 겸 자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 작가는 매주 2회 장애인 미술교육기관 소울음아트센터를 방문해 문주호 경희대 겸임교수에게 지도를 받고 있으며 동료 작가들과 11월 16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아아트쇼 2022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