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김승규 자연과학대학 해양학과 교수가 해양수산과학기술 주간에 개최된 ‘2022년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우수학술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은 매년 해양수산 분야 과학기술 발전 등에 기여한 산·학·연 종사자를 발굴·포상하기 위한 상이다. 우수학술 부문 상은 해양수산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의 새로운 과학기술 개념의 정립 또는 현상 입증 등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자와 단체에 주어진다.
이번 김 교수의 수상은 국내 미세플라스틱 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2013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육상환경, 연안, 대양, 남·북극 지방을 포함한 미세플라스틱의 전 세계적 이동과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또 연구 과정에서 도출한 결과를 여러 차례 영향력 지수가 높은 세계적 저널에 게재했고, 이는 다시 전 세계 연구자들로부터 높은 인용 횟수(논문 편당 평균 65회)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최근 북극 지방의 얼음 속에 갇힌 미세플라스틱 양이 전 세계 바다에 떠 있는 미세플라스틱 양에 버금간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 북극 지방이 더이상 청정지역이 아니고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축적하는 지역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극지연구소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로 국제 저명학술지인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2021년 9월호에 게재됐다.
현재 김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전문가로 지난 5년간 북태평양해양과힉기구(PICES) 미세플라스틱 관련 워킹그룹의 한국대표로 참여한 데 이어 해수부 한국 북극협력네트워크(KoNAC) 북극해양환경보호 워킹그룹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