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카트라이더’ 테마파크 조성 추진…2025년 개장

입력 2022-11-09 15:11 수정 2022-11-09 17:05
부스터가 장착된 마스터 라이선스 전용 1인승 차량. 모노리스 캡쳐.

부산에 2025년까지 중력가속도를 이용한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9일 모노리스와 레이싱 테마파크 ‘9.81파크 부산’ 건립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9.81파크는 중력가속도(g=9.81m/s²)를 엔진 삼아 경사진 내리막 트랙을 달리는 ‘다운힐 레이싱’ 테마파크다. 무동력 레이싱을 마치고 나면 자율주행으로 오르막을 올라 다시 출발지로 복귀한다.

모노리스는 2020년 제주에 9.81파크를 처음 개장해 연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에는 인천공항에도 개장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9일 테마파크 ‘9.81파크 부산’ 건립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모노리스는 2025년까지 9.81파크를 부산에 건립하고, 파크 건립과 운영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행정 지원을 추진한다.

모노리스는 9.81파크 부산 건설을 위해 4000만 달러가량을 직·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테마파크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게임 기술을 적극 활용해 현실의 레이싱 경험에 고도의 게임성을 부여한다. 이후 버추얼(가상) 파크까지 구축해 유저들이 현실파크와 가상파크 양쪽에서 함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는 이 테마파크가 2030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인 만큼, 부산에 들어서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부산에 건립할 9.81파크는 대도시이면서도 바다와 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살려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할 계획”이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