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작품선…11월 ACC 도서추천

입력 2022-11-09 15:03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노벨문학상 역대 수상 작가의 작품을 모아 집중 조명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전당은 이를 위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선’을 ‘ACC 도서관 도서추천서비스(북 큐레이션)’ 11월 주제로 선정했다.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기회다.

우선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프랑스)’ 특유의 형식과 메시지가 담긴 대표작 ‘단순한 열정’이 대표적이다. 2017년 수상자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과 최신작 ‘클라라와 태양’, ‘파묻힌 거인’도 선보인다.

아시아권 수상자 작품으로는 1913년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기탄잘리’를 여러 판본으로 준비했다. 타고르는 2016년 ACC 국제교류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와 테마 특강 ‘붉은 협죽도 꽃(Red Oleanders)’등을 통해 ACC와도 인연이 깊다.

‘붉은 협죽도 꽃’은 2018년 ACC ‘아시아를 위한 심포니’낭독 공연으로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바 있다. 2019년에는 연극으로 제작, ACC에서 국내 초연됐다. 2021년엔 ACC 창·제작 공연 희곡 발간 사업을 통해 ‘레드 올랜더스’로 각색·번역 출간됐다.

1968년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대표작 ‘설국’, 1994년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 ‘만엔원년의 풋볼’ 등 일본 작가의 작품도 마련했다. 2000년 중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오싱젠’의 ‘영혼의 산’과 화집, 2012년 수상자 중국 ‘모옌’의 소설 ‘붉은 수수밭(Red Sorghum)’도 책장에 자리했다.

이밖에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문화를 담은 도서 40여 권도 함께 전시한다. 베트남 관련 국내 대표 전시 도록 ‘베트남 옥에오 문화’,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 ‘붉은 강의 새벽’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그동안 아시아 문화예술을 깊이 있게 만나는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작품선을 통해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문학이 남긴 아름다운 발자국을 돌아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