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이상민 등 파면 않을 경우 尹 퇴진운동 시작할 것”

입력 2022-11-09 13:58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과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타임즈TV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김승원 안민석 이수진(동작) 최강욱 황운하 의원 등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을 요구하며 대통령 퇴진 운동을 시사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무런 대비 없이 무고한 국민 156명이 목숨을 잃은 10·29 참사에 대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정을 전면쇄신할 것을 요구한다”며 “10·29 참사의 최종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오전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는 10·29 참사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책임 의식을 망각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책임질 사람들을 정해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책임지지 않는 내각에서 한발 더 나아간 대통령은 현장에서 고생한 일선 경찰에게 책임을 떠넘길 궁리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 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과 서울시장 및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여당에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최승욱 안규영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