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미국 보스턴에 있는 명문 음악대학인 뉴잉글랜드음악원(NEC)으로 옮긴다.
뉴잉글랜드음악원은 지난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손 교수가 내년 가을학기부터 교수진에 합류한다고 알리면서 “성숙한 아티스트이자 교수로서 손민수는 연주와 교육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음악적 이상을 구현했다. 그가 새로운 피아니스트 세대에게 전문성과 통찰력을 전해주기 위해 우리 학교에 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NEC 동문이다. 한예종에서 공부하다 18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NEC에서 세계적인 피아노 교육가 커플인 러셀 셔먼-변화경 문하에서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손 교수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모교로 돌아오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뉴잉글랜드음악원은 내 음악 여정의 이정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교수가 자리를 옮기게 됨에 따라 제자인 임윤찬(18·한예종 재학)의 진로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미국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임윤찬은 지난 6월 현지 기자회견서 해외 유학 가능성을 언급하며 손 교수와 상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윤찬은 자신이 12살이었을 때부터 지도를 받아온 손민수를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 이에 따라 임윤찬이 손 교수를 따라 뉴잉글랜드음악원으로 진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윤찬과 손민수의 소속사인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의 진로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최근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IMG 아티스츠’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해외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