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통행료가 가장 비싼 도로라는 오명을 가진 거가대로와 마창대교의 통행료 인하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9일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경남도 교통 건설국과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거가, 마창대교 등 도 내 민자도로 통행인하 방안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거가 대로와 마창대교 등 국내 최고 통행료와 관련해 집행기관에서는 대책을 세우겠다거나 통행료를 인하하겠다고 했으나 정부 주도 통행료인하 용역을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한 성과도 없고, 통행료 인하를 위한 새로운 방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가 통행료 인하를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성과가 없어 도민 입장에서는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질타하고, 통행료 인하 용역에 대한 국비가 확보되지 않은 만큼 국토부에서 부정적 의견이라면 도 자체적인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남도는 거가대로와 관련해 당장의 인하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가대로는 고속도로 사이에 있고 또 주변에 가덕신공항 등 국책사업이 기획돼 있어 고속국도 승격 당위성 있어 통행료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경남도가 요구한 내년 예산에는 반영이 안됐지만, 국토부 담당 사무관이 전국 민자도로에 대해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만큼 전국 차원의 민자도로 진단 또는 방안 마련 용역에는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한 도민은 “거가대로가 건설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싼 통행료를 내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이용객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통행료 인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