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초기대응 시스템 개선, 예방 중심과 과학 기반의 재난관리, 신종·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 강화방안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시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인조사 및 책임 소재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재하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의 후속으로 ‘(가칭)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상자는 총 353명으로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이다.
사망자 중 내국인 130명에 대한 발인은 마쳤다. 외국인 26명 중 22명에 대한 발인 및 본국 송환도 마무리됐으나, 4명은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부상자 중에서는 179명이 귀가했고, 18명이 병원에 남아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장관은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생활안정·심리 지원 등 피해 수습에 전념하고 있으며 입원 치료 중인 18명에 대한 의료지원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외국인 사망자 중 본국 송환을 기다리는 마지막 4명에 대해서는 유족들의 입국 편의 제공과 통역 지원 등을 통해서 장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