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봉화 광산 매몰 사고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봉화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이 9일 오전 10시 5분쯤부터 봉화군 광산업체 원·하청 2곳에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업체 사무실과 수직갱도, 작업자 휴게실 등에서 광산 폐기물인 ‘광미’ 처리 절차와 갱도 내 안전 관리 및 조치 등과 관련한 서류, 전자 정보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지난달 26일 매몰 사고 당시 탈출한 작업자 5명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작업자 2명이 9일에 걸친 고립으로 상해를 입어 병원에 입원한 만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반장 박모(62) 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 씨 등 2명이 제1 수직갱도 지하 170m 지점에 갇히면서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쯤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