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한동훈, 스타 의식에 빠져 있는 ‘관종’”

입력 2022-11-09 09:55 수정 2022-11-09 13:0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스타 의식에 빠져 있다는 의견이 저 말고도 많다”며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관종’이라고 비꼬았다.

황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본인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의 언행을 보면 과격한 언사를 사용해서 자신의 지지층 또는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7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이태원 참사 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한 장관이 추진하는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언급에 “김어준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을 두고 “중고생 때의 어떤 소영웅주의를 보는 듯하다”며 “관종이란 표현이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두고 젊은 세대들이 즐겨 쓰는 말로 안다. (한 장관이)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과 같은 맥락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국회의원들의 참사 진상규명 노력을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국회가 가만히 있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행정부에 대한 견제 방안은 해임 건의, 탄핵 등으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당에서 이 논의까지 가지는 않았다”며 “자진 사퇴 등 이태원 참사 수습 방안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태원 참사의 가장 직접적이고 큰 원인은 그 참사 현장에 왜 경찰기동대가 배치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라며 “가장 큰 원인은 경찰을 배치할 권한을 가진 사람이 시민의 안전보다는 마약 수사에 정신이 팔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대통령 인사권에 목을 매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겠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마약류 실태가 대통령이 나서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5년 사이에 불과 5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