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국정조사 할지는 국회에서 한번 상의해달라”

입력 2022-11-08 23:55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받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야권이 주장 중인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 “국정조사는 강제수사가 안 되니까 특별수사본부랑 같이 병행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국정조사를 할지는 국회에서 한번 상의를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가 국정조사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늘까지 인내하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겠다”면서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의당·무소속 의원들과 힘을 모아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문책 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지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미리 너는 책임이 있을 거다, 너는 뭐가 있을 거다 미리 말을 하기가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일단 수사 결과, 감찰 결과를 받아보고 윤곽이 좀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문제에 대해 묻자 “지켜봐주시고 대타협 하는데 정의당이 많이 도와달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좌우를 두루 하셨고, 선후배 관계도 좋으시고, 네트워킹도 좋으시다”고 평가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