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문자 논란에 “여당, 새끼줄 보고 뱀이다 떠드는 꼴”

입력 2022-11-08 19:03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른바 ‘문자 논란’에 대해 “문자를 노출 시킨 제 불찰도 있지만, 이걸 정쟁의 소재로 삼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 ‘달밤에 새끼줄을 보고 뱀이 나타났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의원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을 공개해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고 있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8일 페이스북 글에서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여당은 정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촛불 시민의 집회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것을 시작으로 제 개인 텔레그램으로 온 문자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까지 참전, 민주당을 음험한 공작을 꾸미고 있는 세력으로 몰아가려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땡큐입니다!”라면서 “우리당은 그럴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문 의원은 “제게 문자를 보낸 당직자도 시중에 이런 의견이 있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라며 “저는 개인의 인격이 존중되는 이 시대에는 불가능하고, 도의적으로 불가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여당은 이런 일로 당의 원내대표까지 참전할 만큼 한가한지 묻고 싶다”며 “지금 여당이 해야 할 것은 야당과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문 의원은 “여당은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와 정쟁으로 이 국면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정공법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야당과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짜증 나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