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실증도시인 세종시가 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드론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세종시는 ‘2022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최종 점검을 위해 10일까지 드론실증 서비스 현장시연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드론특별자유화구역(드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는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드론서비스 상용화 실증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 서비스에 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인공지능(AI) 기반을 연계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분야를 확대했다. 실증 6개, 인프라 구축 1개 과제 등 총 7가지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지난달 26일 중앙공원에서는 드론스테이션 기반의 ‘도로시설물 관리서비스’와 ‘드론배송 실증서비스’가 시연됐다.
도로시설물 관리서비스는 지난해 수동 모니터링 비행 실증에서 자동비행으로 발전했다. 도로·교량의 포트홀 등 위험요인을 파악하며 도로분석 검출률을 기존 70%에서 90%까지 상향시켰다.
비대면 드론 배송서비스는 드론이 착륙하지 않고 비행 중 지면으로 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기체고도화를 구현했다.
28일에는 드론이 도시공원을 매핑(Mapping)한 뒤 공원 식물의 식생을 분석해 내용을 전달하거나, 불법 방치 자전거·옥외광고물을 AI로 식별하는 자율주행 도시순찰 서비스를 실증했다. 올해는 방치자전거 식별 기능을 더하고 기체에 충돌방지센서 등을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지난 3일 진행된 ‘건설현장 안전관리서비스’ 시연에서는 드론이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여부, 동선 등을 인식해 안전관리를 돕고 3D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타워크레인 등 장애물을 피하며 비행했다.
이밖에 ‘드론 통합관제 서비스’를 통해 최적 비행경로 등 안전운행 데이터를 수집했다.
시연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강화유리 파괴용 스피어 드론과 소화액 분사 드론을 활용한 ‘골든타임 내 소화용 드론기반 소방서비스’ 현장 시연을 진행한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미래전략수도 세종에 적합한 드론 서비스를 추가 발굴·도입해 드론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