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8일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 경호 때문에 경찰 병력이 부족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기동대가 추가로 더 있고 없고는 이 사건 발생에 핵심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경호 때문에 경력을 배치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주장 아니냐’고 묻자 윤 청장은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경찰력) 137명이 이태원에 배치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이 ‘단지 판단 실수였을지는 몰라도 언제든 인지하고 필요하면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였느냐’고 묻자 윤 청장은 “제대로 예견하지 못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광화문광장과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있었던 집회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략 오후 8시30분쯤 마쳤고, 지방 중대를 포함해 70여개의 중대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예비중대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통상 광화문, 여의도, 용산, 서초 등지에 5개 정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