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정부 지역 정책 15대 과제 중 하나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8일 도청 상황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김수복 단국대 총장,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박현수 충남치과의사회 회장과 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기업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행·재정적 협력 및 지원, 국회 및 중앙부처 유치 활동 추진, 유치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단국대 치과대학에 따르면 10조원 규모인 국내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치과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하지만, 국내 의료 연구개발(R&D) 투자 중 구강보건 분야의 비율은 0.2%에 불과하다.
또 의학·약학·한의학 관련 전문 연구기관은 있음에도 치의학 분야는 없는 탓에 특화 연구기관 설립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은 윤석열 정부의 충남 지역정책 15대 정책과제에 포함돼 있다.
천안은 단국대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이 있고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와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의 글로벌 연구인력을 보유한 지역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치의학 선도연구센터와 해외기관연구센터, 교육부의 중점연구소 및 과학벨트 기능지구 등도 입지해 있다.
도와 천안시는 치의학연구원 설립 위치로 천안아산역 인근 융복합 R&D지구를 꼽았다.
주요 기능은 정부 구강 정책과 연계해 산·학·병·연 협업체계를 구축, 종합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요소·원천 기술 기반 사업화 연계 지원 등이다.
김태흠 지사는 “천안은 치의학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국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오스템임플란트도 천안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공모를 통해 위치를 선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반드시 천안에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