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성범죄자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검거됐다.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는 성범죄 전과로 착용 중이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A씨(44)를 공개 수배한 끝에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에서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전날 오후 11시25분쯤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공영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
법무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행적을 감춘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훼손된 전자발찌가 발견됐다.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와 경찰은 A씨를 공개 수배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이날 오전 2시쯤 경기 안산에 있었던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어 서울 구로구 오류역 인근에서 A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수한 후 일대를 수색했다.
A씨는 결국 도주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한 모텔에서 20대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가 검거됐다.
A씨는 과거 성폭행을 저질러 복역한 뒤 2019년 5월 출소했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관계자는 “A씨가 인천에서 부천으로 건너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후 안산을 거쳐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자발찌 훼손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