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3개월간 계열사 6개를 줄이는 등 계열사 통폐합에 들어갔다. 영역을 가리지 않는 ‘문어발 확장’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다만 ‘연내 30~40개 감축’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0월 기준 129개의 계열회사를 보유 중이다. 지난 3개월간 플렉스엠, 넥셀론 등의 지분을 매각하고 샌드위치타임, 예원북스 등을 흡수합병 하며 6개 계열사를 통폐합했다.
지난 3월 계열회사 138개로 정점을 찍었던 때와 비교하면 확장세가 둔화했지만 ‘연내 계열사 100개로 통폐합’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CAC) 공동센터장은 지난 4월 “시너지를 위한 통폐합, 흡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며 “연말 기준 현재보다 30~40개의 계열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월간 신규 회사 편입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SK다. SK는 키파운드리, 로지소프트 등의 지분을 취득해 11개의 신규 계열사를 확보했다. SK는 대규모 기업집단 중에서도 계열사 취득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다. 지난해 11월 165개였던 SK 계열사는 1년 만에 195개로 30개 증가했다.
한편,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지난 10월 기준 총 2887개로 3개월 전보다 1개 증가했다. 27개 집단이 58개사를 새롭게 소속회사로 편입했으나 28개 집단이 57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한 결과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