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생한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의 복구작업이 완료되며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한국철도(코레일)는 7일 오후 5시30분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급행·일반 전동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KTX와 일반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이날 운행중지·조정된 열차는 연쇄지연으로 8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이 사고로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75명 중 2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19명은 진료 후 귀가했으며 나머지 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여파로 200여대가 넘는 KTX·일반열차가 운행을 중지하거나 운행 구간을 단축했다.
이날 첫차가 출발하는 시간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KTX·일반열차 106개의 운행이 10~260분 지연됐고 운행조정은 228회 이뤄졌다. 경인선·경춘선·수인분당선 전동열차는 운행구간이 단축됐으며 광명 셔틀전동열차는 운행이 중지됐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사장이 지휘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60명의 인원과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복구작업은 마지막 열차가 도착한 뒤인 오전 2시58분 단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후 4시 완료를 목표로 작업을 실시했지만 사고현장이 열차운행 선로와 가까운 탓에 차량 회수 및 제거된 전차선 복구, 선로 보수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부·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적극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