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발 안우진에 ‘염산 테러’ 협박글… 경찰 수사

입력 2022-11-07 18:08 수정 2022-11-07 18:10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안우진이 지난 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2회말에 실점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에게 테러를 암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이 올라왔다. 안우진은 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하는 키움 선발투수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문제의 게시글은 이날 오전 8시15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키움 히어로즈 갤러리에 올라왔다. 이 사이트에서 ‘갤러리’란 게시판을 칭하는 말이다. 키움에 대한 응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든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일부만 공개하면 비회원 상태로 게시물 등록이 가능하다.

한 비회원은 ‘안우진 XX에 염산을 뿌리기 위해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야구 배트로 남의 인생 망쳤으면서 여론몰이… 그러려니 했는데 유튜버까지 끌어들이는가. 네가 자충수를 둔 것이다. 오늘 곱게 X어라”고 적었다. 안우진의 선발 등판 당일 오전에 올라온 이 게시글을 수백명의 키움 팬들이 봤다. 경찰은 오전 9시쯤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키움과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섰다. 7전 4선승제인 시리즈에서 이날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남은 3연전을 통해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이날 5차전은 그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안우진을 향해 테러 협박이 가해지자 키움 팬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 키움 팬은 “실제로 공격할 계획 없이 작성한 글이어도 안우진의 심리를 압박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확실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