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신진서, ‘바둑여제’ 최정 꺾고 기선제압

입력 2022-11-07 16:45 수정 2022-11-07 17:18
신진서 9단(왼쪽)과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바둑 세계 메이저대회 결승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대결로 펼쳐지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신진서(22) 9단이 먼저 1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205수 만에 최정(26) 9단에게 흑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남은 2, 3국에서 1승만 더 보태면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신진서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부동의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인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랭킹 1위 이치리키 료 9단, 중국의 강호 양당신 9단, 한국랭킹 2위 변상일 9단 등을 잇달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성 기사가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최정 기사가 바둑 역사상 처음이다.

여성 바둑계 전설로 불리는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이 지난 1992년 응씨배에 4강에 진출한 것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 2국은 8일 정오에 시작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