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 3명이 평창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도청 실무 관계자, KH그룹 관계자 1명 등 3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해외 체류 중인 KH그룹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알펜시아 공개 매각 과정에서 유찰을 막기 위해 KH그룹 계열사 2곳을 참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한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알펜시아 입찰을 담당했던 과장급 직원 A씨가 근무 중인 부서를 비롯해 알펜시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강원개발주식회사의 모회사인 KH필룩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도청, KH그룹,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 등 10명을 조사해 지난 9월 말 최 전 지사 등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가 1조6325억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조성한 리조트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