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선정 1차 관문을 앞두고 충북에서 제천 유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천시는 오는 10일 제천시청에서 경찰병원 분원 제천유치 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결의문 낭독과 구호 제창 등 13만 시민의 단합된 유치 의견을 공표하고 결의를 다지게 된다.
경찰병원 분원은 비수도권 경찰관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3만㎡ 부지에 응급의학·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에 23개 진료과, 5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이 사업은 전국 공모를 거쳐 충북 제천, 충남 아산 등 19곳의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달에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19곳을 3곳으로 압축한 뒤 현지 실사와 2차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지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 3곳의 1차 후보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 수련원을 보유한 시는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곳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지난달 유치 염원이 담긴 8만명의 서명부를 대통령실, 국회, 경찰청에 전달했다. 김창규 시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천 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등 활발한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서도 국토의 중심,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인 제천은 경찰병원 분원의 최적지”이라며 “이번 시민결의대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제천시민의 저력을 드러내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큰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간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며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도새마을회는 “제천시는 충북, 강원, 경북 접경지역으로 대형 상급병원이 없어 주변 지자체까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적지”라며 “국가균형발전,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제천에 경찰병원 분원을 건립해달라”고 호소했다.
충북도이통장연합회도 “제천에 경찰병원 분원이 들어서면 경찰청 수련원과 연계한 치료와 힐링, 세명대학교 한방병원과 연계한 양방과 한방의 특성화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