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싱크홀과 포트홀 등 지반침하·함몰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시 신속·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체 매뉴얼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함몰사고는 모두 52건이다. 발생 원인은 다짐·되메우기 불량 21건, 하수관 손상 17건, 상수관 손상 10건, 굴착공사 부실 5건 등이다.
이에 따라 구는 철저한 사전관리를 통해 지반침하·함몰사고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방∼대비∼대응∼복구로 이어지는 지반침하 단계별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또 지반침하발생∼상황접수 및 전파∼초동대응∼원인조사∼긴급복구로 연결된 지반침하 발생 긴급조치 흐름도에 따라 유관기관 현장출동 요청에서 응급복구까지 대응 단계를 설정했다.
구는 앞으로 지반침하·항몰 발견과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일제조사를 매년 상·하반기 2회에서 분기별 4회로 확대하고 자체인력을 활용한 굴착 공사장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내 지하시설물에 대한 육안검사와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공동정기조사뿐 아니라 지반침하 우려지역에 대한 위험도 평가, 안전관리 체크리스트 등도 적극 활용한다.
현재 구는 지하시설물(하수관·상수관 등)에 대해 매년 CCTV 등 육안검사와 5년마다 GPR 검사를 하고 시설물 파손에 따른 동공발생을 사전에 확인해 지반침하를 예방하고 있다. 특히 자체조사 GPR 장비(GSSI)를 별도로 구입해 지반침하·함몰사고 발생 시 사고지역 주변 탐사로 추가 동공을 찾아내는 등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지반침하 주요원인인 노후하수관로 정비를 위해서는 2019∼2020년 원도심 노후하수관 70㎞에 대해 정밀조사용역을 추진, 정비가 필요한 노후하수관 전체 보수 6636m, 부분 보수 1천522곳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옥련동 옥련사거리 일대 노후하수관 정비공사 등 9건의 공사를 추진, 전체 보수 2418m와 부분 보수 1천187곳의 정비를 마쳤다.
구는 앞으로도 국·시비 등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해 미정비구간 전체 보수 4218m, 부분 보수 335곳에 대해 연차별로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싱크홀, 포트홀 등 지반침하가 계속되면서 무엇보다 주민안전을 위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구 차원의 사고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면서 사고 발생 시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