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전격 사임

입력 2022-11-07 11:49 수정 2022-11-07 11:51
김지완(사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기고 7일 사임했다. 김 회장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해 내년 3월 말까지가 임기였다.

7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과 관련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과 조직 안정 등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의 자녀가 있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금융권에선 자녀 특혜 의혹 제기에 이어 금융감독원 조사가 이어지면서 김 회장이 사태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증권 사장을 지낸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선배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 고문을 지냈다.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약 5년간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김 회장이 취임한 후 그룹 자산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한 양호한 경영실적 달성했고,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 전문금융 그룹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BNK벤처투자를 그룹 9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