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과 관련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과 조직 안정 등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의 자녀가 있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금융권에선 자녀 특혜 의혹 제기에 이어 금융감독원 조사가 이어지면서 김 회장이 사태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증권 사장을 지낸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선배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 고문을 지냈다.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약 5년간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김 회장이 취임한 후 그룹 자산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한 양호한 경영실적 달성했고,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 전문금융 그룹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BNK벤처투자를 그룹 9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