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영등포역서 무궁화호 탈선…35명 경상

입력 2022-11-06 23:05 수정 2022-11-06 23:13
소방청 제공

경부선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30여명이 부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53분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 제1567 열차가 경부선 하선 노량진역~영등포역 구간을 운행하던 중 탈선해 31명이 부상했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우려해 소방당국은 119구급차 21대를 출동시켰다. 부상자는 오후 9시29분 15명이었으나 오후 11시 기준 31명으로 늘어났다. 부상당하지 않은 승객 일부는 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아 철길을 따라 대피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총 3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돼 병원으로 순차 이송 중”이라며 “진료 결과에 따라 부상자 수는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차 탈선 30여분이 지난 오후 9시29분쯤 구급대에 의해 탑승객 대피 유도가 완료됐다. 오후 9시42분쯤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재개됐고, 오후 10시가 넘어 탈선 열차 복구 조치가 완료됐다. 고속선 및 일반 열차의 경우는 사고가 난 하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나머지 선로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한 탓에 상당 기간 지연 운행됐다.

서울시는 오후 9시33분 무궁화호 탈선, 오후 9시42분 1호선 상·하행선 운행 재개, 오후 10시32분 탈선 열차 복구 완료 사실을 각각 긴급재난문자로 송출했다. 이 열차는 서울 용산역에서 오후 8시15분에 출발해 7일 오전 0시26분 전북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