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산업 모델 ‘익산형 일자리’ 신청 … 연내 지정 온힘

입력 2022-11-06 12:16
전북도청사와 익산시청사. 뉴시스.

전북도와 익산시가 농식품산업을 모델로 한 ‘익산형 일자리’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연내 선정을 위해 적극 나섰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올해 1월 25개 관계기관이 체결한 상생협약을 구체화한 익산형 일자리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익산형 일자리는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2025년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내에 2398억 원을 투자해 하림푸드를 설립하고 230명을 채용하는 사업이다. 하림산업, HS푸드의 시설투자도 동시에 이루어져 하림의 투자금액과 채용인력은 3625억원, 575명에 이를 예정이다.

익산형 일자리를 통해 2027년까지 지역에 시행되는 지원사업은 32개 사업, 3668억 원으로 하림의 투자를 합치면 전체 규모는 7293억원이 된다. 89%가 외부자금이고 시비는 824억 원이다.

참여 기업은 하림 계열사 3개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20개사를 포함한 23개사다. 향후 공동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 협력기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 농업과 연계한 식품산업 모델로 다른 시도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상생모델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옛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선정된 곳은 모두 6곳으로 대부분 자동차 연관 산업(내연기관, 전기차, 뿌리산업 등) 모델이다.

두 지자체와 참여 기업 대표들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등 식품산업의 노동집약적 특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양보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의 조직문화를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계약재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참여 기업의 익산 농산물 사용 비중을 현재 13.2%에서 2027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좋은 의견으로 익산형 일자리를 같이 만들어 주신 상생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연내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선 2019년부터 군산지역에서 전기차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