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염갈량’… LG 트윈스 신임 감독에 염경엽

입력 2022-11-06 12:12 수정 2022-11-06 13:31
염경엽 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이 2020년 5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프로야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염경엽(5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염 위원장은 키움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바꾸기 전인 넥센 시절의 히어로즈,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이어 3번째 사령탑에 올랐다.

LG 구단은 6일 염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을 포함한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염 감독은 1991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한 뒤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0년 선수 생활을 끝냈다.

이후 현대에서 운영과장을 거쳐 2007년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LG에서 2008년 스카우트, 2008년 운영팀장, 2010∼2011년 수비코치를 지냈다. 지도자 초반 역량을 쌓은 LG에서 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염 감독은 2013년 넥센에서 처음 사령탑에 올라 뒤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7년 SK로 옮겨 단장에 올랐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이듬해 미국으로 떠나자 ‘단장 염경엽’은 ‘감독 염경엽’으로 직함을 바꿨다. 하지만 건강 악화로 2020년 중도 사퇴했다. 이후 스포츠채널 해설위원, 야구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염 감독은 LG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진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 트윈스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며 “팀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