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 절반 ‘부주의’…경기도, 겨울철 소방안전 추진

입력 2022-11-06 10:41

경기도는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2022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취약 대상물 안전관리 강화, 화재 위험요인 제거, 생활 속 안전환경 기반 조성, 사회적약자·재난약자시설 소방안전 환경 개선, 제도개선에 따른 화재안전관리 강화, 대국민 화재안전 홍보활동, 특수시책 등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7대 전략과 27개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대표적인 중점 추진과제로는 20년 이상 된 노후산업단지, 창고시설과 대형 공사장 등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과 현장 행정지도를 실시해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피난약자시설로 꼽히는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등에는 화재 대피 공간 설치를 독려하고, 피난구조설비 사용법 숙달훈련 등 대피 중심의 교육 훈련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겨울철 화재가 가장 빈번한 주택화재로부터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지하 주택 등 화재취약가구 주거시설에 대한 주택용소방시설 보급을 확대한다.

겨울철 전기장판 등 전기용품 안전 사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겨울철(12월~다음 해 2월)에 1만2949건의 화재가 발생, 111명이 목숨을 잃고 703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는 3485억2136만원으로 집계됐다.

1일 화재 발생 건수는 겨울철 28.8건으로 연평균(24건)을 상회했고, 1일 화재 발생 인명피해 역시 겨울철에는 1.81명으로 연평균(1.52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주거시설의 경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9.4%로, 공장시설은 전기적 요인이 31.1%로 가장 많았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고위험 대상에 대한 화재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는 가정과 일터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